인공관절수술은 회복까지가 치료… ‘맞춤 재활’로 만족도 높여[병원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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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무릎 인공관절수술 5000례 달성… 통증-재활까지 전문가 맞춤 관리
수술 다음날부터 2주간 재활치료… 독립적인 보행 가능해지면 퇴원
최윤진 가자연세병원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의 목적이 환자의 건강에 있다면 수술후 재활 치료까지 주치의가 적극 개입해 관리하는 등 환자 맞춤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자연세병원 제공
올해로 인공관절수술 5000례를 달성한 최윤진 가자연세병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모든 회복 과정을 지켜보고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무릎 전담팀’을 구성했다. 수술을 집도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과 재활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회복전담간호사, 재활 물리치료사가 협업해 환자를 밀착 관리한다. 수술 전 관절 상태와 전신 질환을 고려해 적절한 수술 방법을 결정하고 수술 후 입원기간 동안 통증 관리와 체계적 재활을 통해 독립적인 보행이 가능한 상태의 퇴원을 목표로 한다.

과거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고 수술 후 통증과 재활은 환자의 몫으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수술보다 재활 과정이 두려워 수술을 꺼리는 환자도 적지 않다. 최 병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의 목적이 관절염 이전과 같은 일상 회복에 있다면 수술 이후 회복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의료진은 수술 케이스가 아닌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 맞춤형 재활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 만족도 90%를 달성한 가자연세병원에서 최 병원장을 만나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인공관절수술은 정확도가 중요한 수술이라고 들었다.

정확도는 인공관절수술의 기본이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손상된 관절을 인공 구조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새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전에 환자의 뼈와 인공관절이 잘 접합할 수 있도록 뼈를 다듬는다. 이때 무릎 뼈의 절삭 정도에 1mm의 차이만 있어도 수술 후 예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도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미세한 오차로 인대나 힘줄, 근육 등이 손상되면 수술 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의 숙련도가 중요한 이유다.

가자연세병원 서울점 전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활을 강조하는 이유는….

인공관절수술의 정확도가 100%에 가깝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도입된 인공관절수술은 술기나 수술 도구가 꾸준히 발전해 오면서 숙련도 있는 의사가 집도한다면 대부분의 수술이 성공적이다. 하지만 수술이 아무리 잘 돼도 재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은 정확한 수술은 기본 요소라고 생각하고 수술 후 충분한 입원기간 확보 및 집중 재활 관리를 시행해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5000례의 인공관절수술 케이스와 환자 예후를 관찰하며 얻은 회복 노하우를 쌓았고, 환자 개인의 신체 구조를 고려한 재활 프로그램으로 회복을 돕는다.

―가자연세병원의 인공관절 재활 과정을 설명한다면….

수술 당일부터 바로 재활을 하지 않고 전신 상태를 고려해 수술 후 다음 날부터 약 2주간 재활 치료를 시행한다. 무리한 재활 치료보다는 일단 안정을 취하고 2일차부터 환자 개인의 운동 능력 및 회복 상태에 초점을 맞춰 단계적으로 재활을 실시한다.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면 무통 주사 기간을 연장하거나 수면마취를 통해 환자가 체감하는 통증을 줄인 상태로 재활을 시행해 회복에 필요한 무릎 재활 운동량을 확보한다. 1∼2주간 무릎 가동 범위를 120∼130도까지 점진적으로 늘려 독립적인 보행이 가능한 상태에서 퇴원하도록 돕는다.

가자연세병원은 헤파필터 설치, 항온항습 공조 및 에어샤워 시스템을 갖춘 ‘무균 청정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재활 과정이 환자 만족도로 이어졌다고….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 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자주 듣는다.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는 환자 대부분이 오랫동안 무릎 통증을 버티며 간단한 일상생활도 쉽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술 직후에는 통증이 심해서 잠시 수술을 후회하는 사람도 있지만, 2주간의 집중 재활 과정이 지나면 이전의 무릎 통증은 사라지고 주변 도움 없이 스스로 보행이 가능해질 정도로 건강을 되찾는다. 또, 관절염 말기에는 다리가 O자 모양으로 휜 오다리가 많은데, 인공관절수술로 다리가 반듯한 일자로 교정되는 것에도 심미적 만족도가 높다. 인공관절수술 후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 수술 후 만족에 체크한 사람이 10명 중 9명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다.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집도의가 수술 후 관리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 타 병원에서 수술을 하시고 제때 재활을 제대로 못해 다리가 잘 안 굽혀져서 오는 분들을 외래에서 종종 만난다. 대부분 수술 후 1∼2주의 집중 재활 기간을 놓치고 오는 경우이다. 수술의 목적이 환자의 건강에 있다면, 수술 이후의 재활 치료도 적극 개입해 환자 개인에게 맞춰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담당 주치의가 수술은 물론 수술 이후의 과정에도 책임 있게 관리하는지, 개인차를 고려한 재활 치료 프로세스를 갖췄는지 확인한다면 수술 후 원활한 회복 및 일상 복귀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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