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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리 변형 동반된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무릎 교정술 결합 치료로 인공관절 대신

고동현 / 기사승인 : 2022-04-22 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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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무릎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로, 걷기부터 달리기, 서기, 앉기 등 다양한 활동에 관여한다. 무릎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노화에 의해 무릎 사이의 연골이 닳아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을 호전하거나 관절염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있는 무릎 관절염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관절염 말기 환자는 무릎 인공관절수술 외에 수술적 대안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과 ‘무릎 교정술’을 결합한 치료를 시행하는 추세다.

카티스템은 동종 제대혈에서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개발된 줄기세포 치료제다. 손상된 연골 부위에 미세한 천공을 낸 후, 카티스템 약물을 주입해 줄기세포가 연골로 재생되도록 유도한다.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도와 잃어버린 연골의 완충 기능을 회복하고, 무릎 관절의 충돌을 줄여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경감시킨다. 1회 시술 만으로도 연골 재생을 기대할 수 있으며,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릎이 안쪽으로 휜 O자 변형이 있는 무릎 관절염 환자라면, 카티스템과 무릎 교정술을 결합한 치료로 다리 변형을 교정한 후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다. 오다리로 휜 다리는 체중 부하가 무릎 안쪽으로 향하면서 내측 연골의 충돌과 통증을 유발하고, 연골의 손상을 가속화해 관절염의 진행을 앞당기기 때문이다.

무릎 교정술을 통해 O자로 휜 다리를 일자로 교정하여 무릎 내측으로 가해지는 체중 부하를 바깥쪽으로 분산하고, 손상된 연골을 줄기세포로 재생한다면 환자 본인 관절의 수명을 늘려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  

 

▲ 최윤진 원장 (사진=가자연세병원 제공)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다리로 휜 내반슬은 무릎 관절염을 앞당기는 위험 요소로, 한번 손상된 연골은 거의 재생되기 어렵다”라며, “내반슬이 동반된 무릎 관절염은 하지의 불균형 정도를 진단받고, 휜다리 교정과 함께 무릎 관절염 치료를 병행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티스템과 무릎 교정술을 결합한 치료는 연골 재생과 다리 교정 각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까다로운 수술이기 때문에 줄기세포 관련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2가지를 결합한 치료가 가능한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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