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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수술 ‘양방향 척추내시경’ 안전하게 받으려면?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1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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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아직도 ‘허리디스크 수술은 결과가 좋지 않다’라는 오해가 많다. 허리디스크 수술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광범위한 절개와 전신마취로 이루어진 큰 수술 말고는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술 방법은 끊임없이 진화해 다양해졌고,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도 적용되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5~10mm 정도의 절개를 척추 환부 근처 위, 아래로 2개 뚫은 후, 한 쪽은 미세내시경으로 자세히 관찰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수술 기구를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인대와 뼈,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2개의 통로로 얇은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이용해 접근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견인으로 수술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절개 수술보다도 수술 시야가 넓을 뿐 아니라 고해상도의 선명한 화면을 보면서 수술할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과 같은 최소침습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절개 수술보다 정상적인 근육, 인대 등의 연부조직의 손상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환자가 느끼는 수술 후 통증이 감소하고, 회복도 빨라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다. 척추 주변 구조물의 최대한의 보존이 가능해 수술 후 척추 안정성과 빠른 회복에도 기여한다.
 

▲ 박재현 병원장 (사진=가자연세병원 제공)

하지만 양측 신경공에 매우 심한 협착을 동반한 다분절 불안정성이나 유착이 심한 중심 신경관 협착이 동반된 불안정성의 경우 양방향 내시경보단 경신경공 접근이나 중심절개 같은 다른 접근이 더 적합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어 담당 주치의와 논의한 후, 치료 목적에 따라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가자연세병원 박재현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기대 수명이 늘어난 만큼 더 오래 써야 하는 척추를 고려해 허리디스크 수술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면서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장기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주치의를 찾고, 신경외과 전문의뿐 아니라 정형외과, 마취과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이 가능한 곳인지, 고난도 척추 수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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